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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브리나> 요약, 지방시의 뮤즈 그리고 세기의 여인

by ∠Å∝∏¶ 2023.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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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헵번-험프리-보가트-윌리엄-홀든-세-주인공의-얼굴이-그려진-영화-포스터
사브리나 포스터

'사브리나'는 오드리 헵번이 택한 두 번째 할리우드 작품입니다. 이때부터 오드리 헵번에게 디자이너 지방시의 의상 협찬이 시작되었고 그녀의 평생 지방시의 뮤즈라는 칭호가 따라다닙니다. 로마의 휴일에서 보여주었던 그녀만의 매력이 더욱 빛을 발하면서 영화는 엄청난 흥행을 거두고 오드리 헵번은 세기의 연인이 됩니다.

보기만 해도 즐거운 영화 '사브리나' 이야기

주인공 사브리나 페어차일드(오드리 헵번)는 래러비 집안의 운전사인 페어차일드의 외동딸입니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래러비 일가의 둘째아들 데이비드 래러비(윌리엄 홀든)을 짝사랑하고 있지만 바람둥이인 그는 이를 알아채지 못합니다. 어느날 사브리나는 래러비가의 파티에서 다른 여성을 유혹하는 데이비드를 보고 좌절합니다. 이에 아버지에게 유서를 남기고 차고 모든 차에 시동을 걸어 자살을 시도합니다. 이때 일 밖에 모르는 냉정한 사업가인 데이비드의 형 라이너스(험프리 보가드)가 이를 발견하고 사브리나를 구합니다. 요리를 배우기 위해 프랑스로 유학을 떠난 사브리나는 2년 후 아름답고 세련된 여성으로 변신해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데이비드는 그런 사브리나를 보고 마음이 혹하지만 형 라이너스는 사업을 위해 합병할 가문의 딸과 동생 데이비드를 결혼시키려 합니다. 라이너스는 둘 사이를 떼어놓기 위해 사브리나를 좋아하는 척하며 그녀와 연애를 시작하고 함께 파리로 떠나기로 약속합니다. 하지만 프랑스로 떠나는 배에 사브리나만 태울 생각이었습니다. 사브리나는 라이너스에게로 향하는 마음을 고백하지만 곧 모든 것이 그의 계획이었음을 알게 되고 슬퍼합니다. 사브리나는 혼자 파리로 떠나려 하고 라이너스는 흔들리는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데이비드는 둘의 관계를 알게 되고 라이너스에게 사브리나를 사랑하고 있는 것이라고, 그녀를 잡으라고 조언합니다. 라이너스는 오랫동안 준비했던 합병을 무산시키고, 데이비드에게 모든 것을 맡긴 후 사브리나가 탄 배에 올라탑니다.

지방시의 뮤즈, 진화한 헵번 스타일 전세계 강타

1953년 로마의 휴일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후 1954년에 제작한 오드리 헵번의 두 번째 영화인 사브리나는 영화계 최초로 영화배우에 의상 협찬을 시작한 영화로 유명합니다. 디자이너 지방시는 여주인공이 당시의 스타 캐서린 헵번인 줄 알고 협찬을 승낙했다가 신성 오드리 헵번임을 알고 처음에는 매우 실망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로마의 휴일에서 그레고리 펙이 그 매력에 빠져든 것처럼 헵번의 반짝이고 영민한 모습에 반한 지방시는 이 영화의 의상 협찬은 물론이거니와 평생에 걸쳐 헵번과 돈독한 우정을 쌓습니다. 영화 속에서 헵번이 입고 신었던 사브리나 팬츠라고 불리는 딱 붙는 타이즈 형태의 바지와 사브리나 플랫으로 불린 굽이 낮은 구두는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모으며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1953년에 사무엘 테일러가 쓴 희곡 '사브리나 페어'를 영화화한 작품인 영화 사브리나는 오드리 햅번의 전작 로마의 휴일과 비슷한 스토리의 로맨틱 코메디 영화입니다. 희곡 원작이 여성의 신분 상승과 신데렐라 스토리의 전형이라면, 로마의 휴일은 닿을 듯 말 듯 한 애틋함에 중점이 있고, 영화 사브리나는 조금 더 코믹한 요소가 더 강합니다. 제2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의상상을 수상하고 감독상, 여우주연상, 미술상, 촬영상, 각색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날개를 단 세기의 연인

"and I will never again run away from life or from love, either." 나는 다시는 삶이나 사랑으로부터 도망치지 않을거예요. 로마의 휴일과 사브리나 같은 오드리 헵번의 초기작들은 할리우드의 반짝이는 신성 헵번의 순수하고 통통 튀는 매력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작품들입니다. 영화를 보는 것만으로 미소 짓게 하는 비타민 같은 헵번의 모습, 그리고 실제 촬영장에서 처음 본 이들도 매료시키는 그녀만의 경쾌한 매력은 전작에 이어 이번 사브리나에서도 빛을 발합니다. 흑백영화이기에 빛을 통한 그녀 본연의 선과 아우라가 더욱 도드라집니다. 전작에서 원래 주인공으로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거론되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캐서린 헵번인 줄 알았던 지방시의 실망이 환희로 바뀌었다는 에피소드가 흥미롭습니다. 만약 캐서린 헵번이 아니라서 지방시가 그녀를 만나지 않았다면 '사브리나 패션'은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고, 지방시가 지금처럼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브랜드가 되었을지도 알 수 없습니다. 분명한 것은, 사브리나 페어차일드를 연기한 배우는 처음엔 앤 공주였고, 이번에는 사브리나 그 자체였습니다. 이상 오드리 헵번의 두 번째 영화, '사브리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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