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화 <원령공주>리뷰, 지브리 최고의 작품 흥행성적 해외반응

by ∠Å∝∏¶ 2023. 3. 10.
반응형

늑대-모로와-칼을-빼든-산이-정면을-응시하는-모습
원령공주 포스터

영화 '원령공주(모노노케 히메)'는 지브리 스튜디오 최고의 작품을 거론할 때 늘 1, 2위를 다투는 명작입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환경과 사람에 대한 주제의식을 야생의 느낌을 담아 거칠게 표현하여 이슈와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습니다.

영화 리뷰

동쪽 끝 에미시 마을의 소년 아시타카는 마을을 습격해 온 멧돼지 모양의 재앙신을 쓰러뜨리는 과정에서 오른팔에 큰 상처와 함께 저주를 받게 됩니다. 발작하는 팔이 낫는 방법과 재앙신의 근원을 밝히기 위해 서쪽에 있다는 사슴신의 숲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한편, 전쟁으로 낙오된 사람들을 거두어 먹이며 정부에 사슴신의 머리를 넘기려는 사슴신의 숲 인근 타타라 마을 촌장 에보시와 그녀를 증오하는 숲의 보호자 늑대 모로와 늑대가 키운 여자아이 원령공주 산은 서로의 목숨을 노립니다. 에보시가 쏜 총탄에 맞은 모로는 물러가고 싸움의 부상자들을 구해온 아시타카는 제철소 마을인 타타라에서 멧돼지 재앙신을 쏜 사람이 에보시였음을 알게 됩니다. 산은 마을을 야습하다가 에보시에게 죽을 위기에 처하고 그런 그녀를 아시타카가 구해내다가 가슴에 총탄을 맞습니다. 산은 깊은 숲 속 물가로 그를 데려가고 사슴신이 나타나 능력으로 아시타카를 살려냅니다. 동족의 복수로 인간들을 습격하다가 심각한 상처를 입은 멧돼지들의 수령 옷코토누시는 재앙신으로 변하고 촉수로 산을 휘감아버립니다. 사슴신은 옷코토누시의 생명을 거둬가고 산은 겨우 풀려나지만 때마침 에보시가 쏜 총탄에 사슴신의 목이 떨어지고 정부요원들이 그 머리를 들고 도망갑니다. 머리를 찾기 위해 엄청난 크기로 변한 사슴신은 닿는 모든 생명체를 파괴시키며 움직이고 산과 아시타카는 머리를 되찾아 사슴신에게 돌려줍니다. 잘린 목에서 뿜어진 액체에 온몸이 젖은 아시타 가는 오른팔의 저주가 풀리고 태양이 떠오름과 함께 호수로 쓰러져 사라진 사슴신이 떠난 후 파괴된 모든 자연과 다친 사람들이 회복되게 됩니다. 서로의 우정을 간직한 채 산은 숲 속으로 돌아가고, 아시타카는 에보시를 도와 타타라 마을의 재건에 참여합니다.

최고의 작품, 흥행 성적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함께 역대 최고의 지브리 영화라고 칭송받는 작품입니다. 개봉과 동시에 모노노케 히메의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무려 1년 동안이나 일본 내에서 상영했던 영화로 국내 상들은 물론 멀리 베를린 영화제와 미국에서도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지브리 작품이 기존에 담았던 주제의식인 자연보호와 전쟁반대, 공존과 같은 내용을 동화적인 감성으로 표현해서 사랑받았다면, 이 작품은 같은 환경과 인간에 대한 주제를 다루되 표현방식을 전혀 다르게 접근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병사들의 팔이 잘리고 사슴신의 목이 날려 피가 사방에 뿌려지는 등 잔인한 장면이 여과 없이 사용되었고 지브리 본연의 색과 다르다는 우려와는 달리 때론 차갑고 현실적인 표현은 평단과 성인들의 공감과 찬사를 받았습니다.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가 본인의 은퇴를 염두에 두고 만들었던 작품이니만큼 쏟은 열정과 노력은 대단했습니다. TV 작화 애니메이터였던 시절 착상하여 무려 16년간 품고 있던 아이디어를 3년 간의 제작과정을 통해 만들어 내었는데 여기에 사용된 원화의 수가 무려 15만 장이라고 하니 작화가들이 그야말로 손을 갈아 넣어 만든 당 시대 최고의 애니메이션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노력은 보상을 받아서 일본 내에서 193억 엔의 흥행수입과 1,400만 명이 넘는 관객수를 기록했고, 전 세계에서 1억 7천만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이 기록은 일본 역대 흥행 7위, 1억 달러 이상을 흥행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역대 11위에 해당합니다.

해외반응과 뒷 이야기

해외 반응 역시 호평 일색입니다. '표현이 놀랍다, 가장 지브리 다운 영화다.', '히사이시 조의 bgm 첫 북소리부터 내 마음을 찢었다.', '인생 작이다. 앞으로도 이런 영화가 나올 수 있을까.', '20년 뒤의 환경이 이렇게 될 줄 어떻게 예견했을까, 감독의 식견이 놀랍다. 독특한 서사와 그것을 풀어내는 스토리텔링이 가히 기가 막히다.', '디즈니만 있는 줄 알았던 나에게 놀라운 충격을 준 작품이다.', '스토리와 bgm은 그야말로 독보적이고 압도적이다. 단연코 최고의 영화다.' 반응 역시 호평 일색인 영화는재미있는 후일담 역시 넘쳐납니다. 원래 16년 전 초기 구상은 모노노케라는 이름의 괴물 혹은 요괴 이미지였는데, 미야자키가 제작한 루팡 3세의 흥행 실패로 인해 정작 그 이미지를 이후 사용해 버린 작품이 이웃집 토토로의 여러 요정들이라고 합니다. 이후 모든 원안을 폐기하고 일본 야쿠시마를 배경으로 한 활극 형식의 현 작품을 기획하게 됩니다. 완벽주의자인 감독 때문에 첫 재앙 신이 등장하는 2분을 위해 1년 반 동안 5,000장이 넘는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원화가 점점 늘어나다 보니 감독과 작화가 모두 출근할 때 팔에 침을 맞고 오는 것이 일상적이었다고 하고, 감독이 직접 말한 후일담으로는 들개신 모로와 멧돼지신 옷코토누시는 100년 전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다고 하며, 라스트 신에서 홀로 숲에서 살아남은 나무정령 코다마가 이후 '이웃집 토토로'의 토토로가 되었다고 합니다. 숨겨진 뒷 이야기를 알고 보면 더 흥미로운 영화, 지브리의 명작 '모노노케 히메'였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