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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육사오(6/45)> 남북합작 로또당첨! 등장인물 웃음 빵빵 코미디!

by ∠Å∝∏¶ 2023.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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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병장-천우와-북한-하사-용호가-로또-용지를-들고-기뻐하는-포스터
육사오 포스터

영화 '육사오(6/45)'는 57억 원이라는 거금에 당첨된 말년병장 박천우의 로또 용지가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병사의 손에 넘어가면서 당첨금 수령을 위해 서로의 협력이 필요한 남북의 병사들이 펼치는 눈물 쏙 빠지는 코미디입니다.

 

영화 육사오 6/45, 말년 병장의 로또 대박 이야기

소주판촉원이 경품으로 나눠주던 로또 용지 한 장이 마치 포레스트검프의 한 장면처럼 바람을 타고 휴전선 철책의 군인 박천우(고경표) 앞에 떨어집니다. 그는 축산농가의 아들로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하는 말년병장입니다. 곧 자신이 1등 57억 원에 당첨된 것을 알게 되고 초소 근무를 나가 로또와 함께 셀카를 찍으려다가 마침 불어온 바람에 로또가 북쪽철책 너머로 날아가 버립니다. 북측에서 작업을 하던 리용호 하사(이이경)가 로또를 줍게 되고, 남측정보를 수집하는 방철진 하전사로부터 이 로또의 가치를 알게 됩니다. 서로 돕지 않으면 당첨금의 일원도 찾을 수 없기에 남과 북의 로또 원정대는 공동급수구역 JSA에서 비밀 회담을 가집니다. 첨예한 대립도 잠시, 5대 5로 나누기로 하고 포로를 1명씩 교환하기로 한 후 박천우와 리용호가 신분을 세탁하고 서로의 진영으로 넘어갑니다. 당첨금 수령담당 병사가 하필 로또를 팬티 속에 넣고 자꾸 더듬거려서 SNS가 쫒는 국민변태남이 되고, 쥐 죽은 듯 있어야 남북의 교환병사들이 지뢰를 제거하거나 동물농장에 배치되어 출산율을 폭발시키며 영웅이 되는 등 포복절도할 에피소드가 이어진 끝에 겨우 달러로 바꾼 당첨금을 찾아 한자리에 모이지만, 그들의 행동을 눈여겨보던 북측의 보위부장이 총을 난사하며 난입해 위기에 빠집니다. 이때 철책 안에 살던 거대한 멧돼지가 나타나 돈가방을 채가고 보위부장은 도망가다가 지뢰를 밟고 하늘로 날아갑니다. 허망하게 작전이 끝난 상황, 당첨금을 수령한 병사가 군복 이곳저곳에 숨겨놓은 40만 달러를 꺼내며 영화는 훈훈하게 마무리됩니다.

빵! 터진 코믹영화 등장인물소개

배우 고경표가 우유만 마셔도 소의 품종을 알아내는 축산업집안의 아들이자 로또 당첨자 박천우 역을, 남쪽으로 내려와 지뢰를 제거하고 안 해도 될 영웅이 되는 리용호 역을 배우 이이경이 맡았습니다. 코미디에 일가견이 있는 음문석이 남측리더 강은표 대위역으로 분해 극의 감칠맛을 더하고, 배우 이순원이 진지할 때 빵빵 터트리는 북측리더 최승일 대위를 연기했습니다. 이외에도 박천우와의 로맨스 대상인 리연희 소위 역의 박세완과 억울한 변태 김만철 상병 역의 곽동연 배우등 주조연이 조화롭게 빛나는 캐릭터를 연기해 코믹과 드라마 모두를 만족시킨 작품입니다. 흔히 남북관계를 그릴 때 오는 과격한 긴장이나 신파를 제거하고 가벼운 코미디물로써 본연의 목적에 충실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2022년 8월 24일 개봉한 영화는 누적관객 198만 명, 손익분기점을 넘어 총수익 198억을 기록하였습니다. 첫 개봉당시 극장 3사의 평가가 매우 박했고 개봉관 역시 적었으나 오직 '재미있다'라는 입소문만으로 쟁쟁한 경쟁작 '헌트'를 곧 제쳤고 추석 최고의 화제작 '공조 2 인터내셔널'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영화가 막을 내린 11월 1일까지 70일 동안 순항하였습니다. 유일한 여배우로 매력을 뽐냈던 박세완은 이 영화로 58회 대종상의 뉴웨이브 부분 여우상과 42회 황금촬영상의 여주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소감, 저는 재미있었습니다!

처음에 '영화제목, 그러니까 육사오가 뭔데?'로 시작한 호기심은 이내 딸과의 휴대폰 검색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로또라는 것을 알고 난 다음 질문은, '그런데 이게 왜 화제가 되고 있지?' 였으며 어느새 저는 이 영화를 보고 싶다는 따님의 손에 이끌려 주말 아침 롯데시네마에 앉아 있었습니다. 딸과의 데이트, 보는 내내 이 초등학생은 깔깔거리며 만족감을 온몸으로 드러내었고, 저 역시 전혀 기대하지 않고 함께 보다가 오랜만에 시원하게 웃고 나왔습니다. 딸에게 100점을 받았기에 이 영화에 대한 저의 점수 역시 박하지 않습니다. 특정인물이 아닌 모든 출연배우가 자연스러운 코믹함을 준수하게 연기하고, 답답하지 않고 속 시원한 전개의 스토리가 좋았습니다. 이이경 배우는 새로운 발견이라고 할 만큼 코믹에 잘 녹아들고, 뉴페이스 박세완 배우는 조연처럼 나와서 주연급으로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습니다. 빵빵 터지는 장면들이 줄을 잇는데, 특히 전우를 살린 지뢰제거의 영웅을 만나러 온 대대장역의 이준혁 배우 앞에 졸지에 독일출신 자원입대자가 되어버린 이이경 배우가 엉터리 독일어로 이야기하는 것을 음문석 배우 역시 제 멋대로 통역하는 부분은 박장대소할 수 있는 장면이니 꼭 보시길 바랍니다. 명절 특선으로 가족과 함께 보셔도 좋고, 우울하고 지쳐서 개운한 웃음이 필요할 때 처방전으로 좋을 작품, '육사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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