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먼 쇼'는 1998년 개봉한 짐캐리 주연의 영화입니다. 자신이 버라이어트 쇼의 주인공인줄 모르는 채 살아가는 평범한 남자 트루먼이 일련의 사건을 계기로 모든 것이 허구임을 깨닫고 자신만의 삶을 찾기 위해 세트장을 탈출하는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영화 '트루먼쇼' 내용
평범한 일상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트루먼 버뱅크(짐 캐리)는 보험회사의 직원입니다. 출근하여 고객을 상담하고 퇴근하여 아내와 시간을 보내고 절친과 함께 맥주를 마시며 아름다운 고향 섬에서 한 번도 나가지 않고 살아가지만 사실 그는 거대한 세트장으로 이뤄진 스튜디오 안에서 태어나 어린 아기 때부터 서른을 앞둔 지금까지 모든 삶이 전 세계에 방영되고 있는 지구권 리얼리티 쇼의 스타이자 주인공입니다. 물론 트루먼 자신은 이런 사실을 모른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트루먼은 타고난 모험심으로 바깥세상을 동경했지만 총감독 크리스토프(에드 해리스)와 제작진은 그의 삶에 비행기 사고, 아버지가 바다에서 익사하는 사고 등을 넣으며 공포를 심어주어 섬에 머무르게 만들었습니다. 완벽하게 짜인 각본에 따라 주변인들은 매일매일 연기를 하는데 여기에는 그의 절친 말론(노아 에머리히), 직장동료와 고객들, 심지어 아내 메릴 버뱅크(로라 리니)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완벽한 세트와 연기에도 실수가 일어나는 법,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조명이 떨어지고 마른하늘에서 트루먼이 서있는 곳에만 비가 쏟아집니다. 결정적으로, 의아해하는 그의 눈앞에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가 노숙자 차림으로 나타났다가 누군가에게 끌려 사라지면서 트루먼은 어릴 적부터 무언가 가로막혔던 자신의 삶을 벗어나길 원하며 대학시절의 첫사랑 실비아(나타샤 멕캘혼)가 언급한 뒤 동경의 대상이 되었던 장소 '피지'를 찾아 배를 몰고 바다 끝으로 항해를 시작합니다. 크리스토프는 거센 인공폭풍을 일으켜 그를 돌아오게 하려 하고 그에 굴하지 않는 트루먼이 세트장의 끝 비상구에 다다르자 천국 같은 이곳에서의 삶에 머무르라고 설득하지만, 이에 트루먼은 영화의 명대사인 "좋은 하루 보내세요"를 남기고 문밖으로 나섭니다.
영화적 의미, 주연 짐캐리의 인생작
주연을 맡은 트루먼 역의 짐캐리는 영화 개봉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는 코미디 전문 배우로만 인식되었습니다. 데뷔작 에이스벤추라와 마스크, 덤 앤 더머를 통해 짐캐리 하면 떠오르는 포복절도의 코미디 작품이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훌륭한 연기활동에도 불구하고 아카데미가 단 한 번의 노미네이트의 조차 주지 않은 데에는 그의 코믹한 이미지가 한몫을 했습니다. 그러나 짐캐리는 이번 역할에서 유머러스하고 따뜻하지만 꺾이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모습을 잘 표현하였습니다. 모든 평론이 짐캐리를 다시 보았고 그의 연기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그런가 하면 제작자 크리스토프를 연기한 배우 에드 헤리스의 연기는 소름 끼칠 만큼 지금의 시대상을 반영합니다. 조지오웰의 소설 1984처럼 모든 활동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빅브라더인 그는 방송을 위해서라면 한 사람의 자유를 평생 통제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습니다. 오히려 수고와 노력으로 위험한 바깥세계로부터 자신이 창조한 캐릭터를 보호하기 위한 통제권을 당연시 여기고 쇼에 몰입하는 모습은 섬뜩합니다. 다른 조연들의 연기도 탁월한데 카메라 안과 밖의 모습이 전혀 다른 주인공 주변인물들의 모습이 극적입니다. PPL의 원조가 이 영화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트루먼의 아내와 친구들은 협찬받은 광고를 자연스럽게 때로는 부부싸움을 하는 와중에도 소개하며 씁쓸한 웃음과 생각거리를 던져줍니다. 1998년 제작한 영화가 어떻게 2023년의 시대상을 이렇게 정확하고 무섭도록 그려냈는지 놀라울 정도입니다.
국내외 평판 명대사 명장면
'죽은 시인의 사회'의 감독 피터 위어가 흥미롭고 파격적인 각본을 훌륭하게 연출한 작품입니다. 4천만 달러의 제작비로 전 세계에서 2억 6천만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감독, 각본, 남우주연상등 71회 아카데미 세 부분 후보로 올랐고 주연배우 짐캐리는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로튼 토마토는 신선도 지수에 무려 95%, 관객점수 89%를 부여했고, 메타크리틱 역시 10점 만점에 9점을 주었습니다. 국내 평론가들과 관객들도 박수를 보냈습니다. '대단한 할리우드 작품', '마치 예언서 같은 영화', '인생영화 등극'등 수많은 호평이 줄을 이었습니다. 내용 자체로는 쇼비즈니스로 불리는 대중매체의 포로가 된 대중, 빅브라더의 등장과 감시, 종교 등 사회 전반을 다룬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화제가 된 소재만큼 명장면 명대사들이 많은데, 특히 트루먼이 문을 열고 스튜디오를 탈출한 뒤 모든 시청자들이 환호하고 곧이어 '다른 볼만한 방송을 찾아' 채널을 뒤적거리는 마지막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의 명대사를 끝으로 이번 글을 마치려 합니다. "Good morning! In case I don't see ya, good afternoon, good evening, and good night.", "좋은 아침입니다. 다시 못 볼지도 모르니 미리 말해둘게요. 좋은 오후, 좋은 저녁, 좋은 밤 보내세요." 이상 영화 '트루먼 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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