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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탑건: 매버릭> 톰크루즈 IMAX로 귀환 화려한 공중전

by ∠Å∝∏¶ 2023.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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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버릭이-전투기로-항모에서-날아오르는-장면
탑건 매버릭 포스터

'탑건: 매버릭'은 1986년 개봉한 탑건의 후속작입니다. 전작의 주연배우 톰크루즈가 36년이 흐른 2022년 주인공 매버릭 역할로 다시 출연하며 기대를 모았고, 현대 촬영기술과 박진감 넘치는 전투기 액션, 그리고 주연배우들의 호연으로 올드팬들의 가슴을 들끓게 하며 국내 810만 명의 관객몰이에 성공했습니다. 

영화 '탑건: 매버릭', 전설이 귀환하다 

마하 10 돌파를 위한 극비의 초음속 실험기 블랙스타의 테스트 파일럿인 피트 '매버릭' 미첼 대령(톰 크루즈)은 프로젝트 폐지라는 소식을 듣고도 출격하여 목표를 갱신하지만 블랙스타는 기체 과열로 인해 추락합니다. 명령불복종으로 해군 파일럿옷을 벗을 뻔한 매버릭은 동기이자 태평양 함대 사령관인 톰 '아이스맨' 카잔스키(발 킬머) 덕분에 해군 조종사 양성학교인 '탑건' 교관으로 복귀하게 됩니다. 복귀한 탑건에서 사실 그가 복귀한 이유는 3주 앞으로 다가온 실제 작전에 투입될 파일럿 훈련 때문이고 본인은 출격할 수 없다는 것을 듣게 됩니다. 자신이 첫 임관했을 때의 모습과 다를 바 없는 패기만 넘치는 햇병아리 에이스들 중에 전사한 전우이자 윙맨이었던 루스의 아들 루스터(마일즈 탤러)가 있다는 것을 안 매버릭은 갈등합니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매버릭은 이론이 아닌 근접전투 실전을 통해 그를 퇴물로 깔보았던 훈련생들의 마음을 점점 얻어갑니다. 도중에 절친 아이스맨이 지병으로 죽게 되고 훈련 진행상황을 마음에 들지 않아 했던 사령관 사이클론으로부터 교관직을 내려놓을 것을 종용받자 F/A-18로 훈련 목표였던 2분 30초 주파를 2분 15초 만에 해내며 자신과 불편했던 루스터로부터 인정받고 작전에 편대장으로 출격하게 됩니다. 작전을 성공시키지만 팀원들을 탈출시키는 과정에서 매버릭과 루스터가 서로를 지키다가 피격당해 적진 한가운데 떨어지고, 적의 격납고에서 퇴물이 된 전편의 에이스 기체 F-14 톰캣을 탈취하여 추격하는 적기들을 제거하고 가까스로 항모로 복귀합니다. 전편에 이어 총 5기의 적기를 격추한 매버릭은 해군파일럿의 유일무이한 에이스가 됩니다.

IMAX로 즐기는 현존 최고의 공중전 액션

놀랍게도, 아바타처럼 CG가 가득할 것만 같은 거의 모든 장면이 실제 촬영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톰크루즈라는 배우의 고집스러운 특징을 알고 있습니다. 그는 모든 액션을 대역 없이 촬영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웬만하면 안전 줄 하나만 착용하고 고층빌딩을 오르거나 이륙하는 비행기에 본인이 직접 매달리는 그의 모습에 팬들은 아찔해하면서도 환호합니다. 당연히, 실제 촬영가능한 부분이라 생각하면 CG로 처리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촬영을 위해 미국 네바다의 탑건 스쿨과 캘리포니아의 비행장을 사용했고, 특히 미항모 USS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에서 배우들이 F-18로 이착륙하는 과정이 실제 촬영되었습니다. 미 해군이 영화 촬영을 위해 허가를 해준 유일무이한 사례라고 합니다. 또한 어려운 비행기술인 수직롤링시저스, 코브라 기동 등의 움직임을 실제 구현했으며 조종사와 배우만 탈 수 있는 비좁은 콕핏의 초근접 촬영을 위해 소니에서 개발한 특수한 카메라들이 사용되었습니다. 눈앞에서 일어나는 것 같은 생생한 현장감을 위해 영화관을 가득 메우는 IMAX 기술은 필수적이었습니다. 원래 개봉은 2021년이었으나 코로나 팬데믹 시기라 하염없이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이미 완성된 영화를 OTT로 넷플릭스 영화로 내보내자는 의견을 반대하고 2년 여를 기다려 결국 영화관에 개봉한 것은 톰과 제작사의 뚝심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생생한 실제촬영과 그것을 코로나 말기에 영화관에서 관람하게 한 것은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관객들은 4D, 스크린 X 등의 여러 포맷을 선택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실제 전투기가 날아가는 생생함을 영화관 가득히 느낄 수 있는 방법은 단연코 IMAX라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화면을 가득 메운 F-14 톰캣의 단독 샷과 F/A-18이 적진을 돌파하는 장면이 눈에 선합니다.  

톰크루즈, 감동 그리고 아쉬움

"You complite me.", "당신이 나를 완성시킵니다." 톰크루즈는 내한행사에서 영화 속 대사를 인용하며 관객들에게 자신의 오랜 꿈이 이뤄졌음을 감사합니다. 탑건은 그가 세계적인 배우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인생작이었습니다. 그 역시 팬들처럼 이 영화를 기다려 왔고 마침내 꿈이 이뤄진 것입니다. 오토바이로 활주로를 내달리며 이륙하는 비행기와 경주하는 그의 젊은 날의 모습은 우리 시대의 표상과 같은 이미지였습니다. 주인공은 건강한 모습으로 속편을 촬영했고, 그 모습은 감동적이었지만 다시는 톰크루즈가 주연할 탑건 3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벌써부터 아쉬움이 남습니다. 비행기 전투기등의 이름을 줄줄이 꿰고 있는 아들은 저 비행기의 이름은 무엇이고 저 장면은 말이 되니 안되니 하며 흥분했지만, 아재인 제 눈에는 드라마만 남았습니다. 아쉬운 마음은 영화의 또 다른 대사를 인용하며 달래야겠습니다. 시험기 다크스타를 날려먹고 탑건 교관으로 전출 가는 매버릭을 아니꼬워하는 무인기 예찬론자 케인 소장은 이제 자네 같은 파일럿들은 모두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조소하고, 그 말에 매버릭은 이렇게 답합니다. "May be so sir, but not today.", "그럴지도 모르지만 오늘은 아닙니다." 제가 봤던 탑건의 감동을 아들에게 후속작으로 전해줄 수 있어서 좋았던, 2022년 개인순위 1위였던 영화 <탑건: 매버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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